‘30초 논란’ 발끈한 장동민 “건물 밖에서 대기했다… 국민을 속일 생각없다”

입력 2015-04-30 09:21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장동민이 자신을 고소한 고소인에게 손 편지를 전달하러 간 곳에서 30초 정도만 대기했다는 내용을 반박했다.

‘30초 정도만 대기했다’는 이야기는 29일 SBS ‘한밤의 TV연예’와 인터뷰한 고소인측이 ‘장동민이 손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3시간을 대기했다’는 기사에 대해 반박하며 “무슨 봉투를 주셔서 받아놓기는 했는데 내용물이 뭔지는 모르겠다. 기사보니까 변호사 사무실에 3시간 대기한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30초도 안 있었다”고 말한 부분이다.

30일 오전 장동민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여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코엔스타즈는 이날 “(고소인) 법률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에게 27일 오전 11시 49분경 문자 연락을 취한 후 사과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건물 내 간판을 찾을 수 없어 헤매고 있던 중 장동민을 알아본 1층 안내데스크 직원이 ‘선 변호사를 찾아왔냐고 물어서 변호사 사무실과 연결됐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장동민은 매니저들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34층으로 올라갔으나 변호사 사무실 직원분이 사무실 밖 복도에 나와 있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장동민은 편지를 건네며 ‘당사자께 전해 달라.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지만 직원은 ‘업무방해죄니 빨리 돌아가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장동민과 매니저는 다시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선 변호사나 고소인에게 연락이 올까 건물 밖에서 상당 시간 대기했다”고 말했다. 코엔스타즈는 “사무실을 찾고 대기했다는 것은 당시 1층 안내데스크를 맡고 있던 직원 분이나 소속사 차량의 CC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고소 취하 여부에 상관없이 고소인 측 변호사를 만나 고소인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장동민은 언론을 통해 모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그릇된 마음가짐으로 전 국민을 속일 생각은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사과 편지라는 내용을 분명히 전달했고, 고소인측에 꼭 전달해주시길 부탁드렸다. 고소인에게 전달해주시길 정중히 부탁 드렸음에도 언론을 통해 ‘무슨 봉투인지’, ‘내용물이 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저희를 피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코엔스타즈는 “다시금 이렇게 해명의 입장을 보내드리며 심려 끼쳐 죄송하다. 하지만 또 다른 논란과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당시 상황을 전하게 됐음을 양해 부탁 드린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 드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기회를 주신다면 꼭 찾아 뵙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는 바램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한편, 장동민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최후 생존 여성을 비하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지난 17일 당사자로부터 모욕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