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위안부=극악한 인권침해’ 입장 변함 없다

입력 2015-04-30 10:39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성(性)을 목적으로 한 여성의 인신매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한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물은 한국 취재진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해 온 아베 총리가 이날 의회 연설에서도 위안부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기존과 같은 입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미 정부가 위안부 범죄의 본질을 다시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그동안 위안부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중 성을 목적으로 한 일본군의 여성 인신매매로서 끔찍하고 극악한 인권 침해”the trafficking of women for sexual purposes by the Japanese military during World War II was a terrible, egregious violation of human rights)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