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GDP 잠정성장률 0.2%

입력 2015-04-30 00:07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기준 0.2%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인 1%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2.2%였다.

GDP 잠정치 발표를 보면 지난 1분기 소비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9%로 전 분기의 4.4%보다 크게 둔화됐다. 수출도 7.2% 감소하면서 4.5%의 증가폭을 보였던 지난 4분기와 대조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 열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1분기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 증가율이 이전 분기의 3.6%보다 늘어난 6.2%였지만, 지난해 4분기 1273억 달러(약 136조원)였던 개인소비지출 증가분은 1분기에 78억 달러(약 8조3300억원)로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의 강추위와 서부 항만 노사분규가 각각 1.0%포인트와 0.3%포인트의 경제성장률 둔화 요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성장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됐을 때 금리를 올리겠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방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