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된 남자 아이가 숨진 엄마 곁에 하루 이상 방치돼 있다가 아빠에게 발견됐다.
29일 낮 12시30분쯤 청주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의 아내 B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 들어와 보니 아내가 작은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가 전날 오전 6시를 전후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 당시 집에는 A씨의 아들(4) 혼자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선 아들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과자 봉지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가 사망한 것을 모르고 하루 넘게 과자를 먹으며 혼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엄마 죽은 줄 몰랐던 네살배기, 혼자 과자로 허기 달래
입력 2015-04-30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