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한 통일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바티칸 주재 한국대사관 김경석 대사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남북한 통일 문제를 많이 거론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서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한국에도 다녀오고, 박근혜 대통령도 만났다”면서 “남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 자리에 배석했던 김 대사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반 총장이 “내가 태어난 고향인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축복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답변을 대신했다고 김 대사는 덧붙였다.
반 총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 다음 교황청 과학 아카데미가 주최한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유엔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교황 “남북한 통일을 위해 매일 기도”
입력 2015-04-29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