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짜리 복권에 당첨되고도 스스로 목숨 끊은 50대 여성

입력 2015-04-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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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한 여성이 거액의 돈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페너스에 살던 전직 발레 댄서 헬렌 포드(54)는 지난 2003년 50만 파운드(약 8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다.

헬렌은 처음에 해변가에 있는 아파트를 사들이기도 하고 호화로운 휴가를 즐기는 등 즐겁게 사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1월 21일 갑작스럽게 집 근처에서 기차에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헬렌의 죽음을 조사한 검시관은 “그녀가 25살 때부터 내내 앓고 있던 조울증이 악화되며 일어난 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친구들은 ‘복권 대박’이 그녀에게 벌어진 ‘최악의 일’이었다고 말했다. 복권에 당첨된 이후부터 그녀는 갑자기 커진 재정을 관리하느라 고민이 많았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또 그녀가 종종 “돈으로는 절대 행복과 건강을 살 수 없는 것 같다”며 우울해했다고 전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