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광복 70주년 기념사업도 활발

입력 2015-04-29 21:22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민간에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비롯해 ‘울산~독도 횡단 수영’ ‘평화콘서트’ 등 다양하다.

전북지역 50여개 시민단체로 결성된 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운동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추진위는 광복절인 8월 15일 전주 풍남문광장에 소녀상을 세우기로 하고 1만원 이상 기부할 5000명의 추진위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또 다음 달 30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하는 평화콘서트와 평화기행도 열 예정이다. 추진위는 “일본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전쟁과 식민 지배의 상처를 기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새기고 미래 희망을 만들어내고자 시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지역 36개 시민·종교단체도 이날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를 출범시키고 시민 모금으로 8월 15일 원주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 추진위는 선언문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명백한 전쟁범죄와 그 행위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치졸함을 고발하는 운동이며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절실히 바라는 평화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광명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광명시 양기대 시장 등 공무원들은 28일 추진위원회에 기금 1224만원을 전달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소망, 그리고 연대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2011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이후 국내 10곳, 미국 9곳, 일본 2곳에 건립됐다.

대한민국팔각회 울산광역시지구는 울산에서 독도까지 동해 400㎞를 헤엄쳐 횡단하기로 했다. 이 지구는 수영 동호인 70여명으로 선수단을 구성, 8월 1일 울산을 출발해 15일 독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LA 한인회 등 남가주 내 20여개 한인단체들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최근 준비위원회를 열고 축하공연, 웅변대회 등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때 전쟁범죄 사진전, 10분 내외 독립영화제작, 글·그림 공모 행사 등을 6월부터 광복절까지 펼치기로 했다.

앞서 부산에 있는 글마루도서관은 중앙동 일대 기관들과 함께 지난 11일 ‘백범 김구’ 영상물 감상과 ‘한반도기 손도장 찍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수원 만석공원에서는 광복 70년 기념 나라꽃 무궁화 심기 행사가 열렸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