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은 기부해봤다

입력 2015-04-29 20:38
국민 3명 중 1명은 1년 동안 한 번 이상 기부에 동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이 기부에 참여하는 비율은 최근 다소 줄었다. 기부총액은 최근 7년간 크게 늘었으나 201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부총액은 0.87%에 그쳤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기준 국내 기부총액이 12조4900억원으로 국민의 34.5%가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기부참여율은 2009년 32.3%에서 2011년 36.0%로 증가했으나 2013년 다시 줄었다. 2013년 개인 기부금은 7조8300억원(62.7%), 법인 기부금은 4조6500억원(37.3%)이었다. 법인 당 평균 기부액은 899만원으로 2007년 893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부총액은 2006년 8조1400억원보다 1.5배 정도 늘었다. 하지만 GDP 대비 기부총액은 2006년 0.84%에서 2013년 0.87%로 0.03% 포인트 늘었을 뿐이다. 미국은 기부총액이 GDP 대비 2.0%로 우리나라보다 배 이상 높다.

기부에는 남성(37.3%)이 여성(31.9%)보다 적극적이었다. 40대(44.9%), 대졸 이상(53.3%), 전문·관리직(58.2%), 사무직(56.4%)의 기부 참여율이 높았다. 60대 이상 여성(18.5%), 20대 남성(21.3%), 농·어업인(25.3%) 등은 낮은 편이다. 기부문화가 확산되려면 ‘사회 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54.6%), ‘기부 단체의 자금 운영 투명성 강화’(19.9%) 등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