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몫이냐 아니면 공군 몫이냐?”
미군 장성 서열 중 최고직인 합참의장 자리를 놓고 세평이 무성하다. 마틴 뎀프시 현 의장의 임기가 4개월여 뒤면 종료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누가 차기 합참의장이 되느냐를 놓고 군은 물론이고 의회 등에서 다양한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CNN 방송과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은 조셉 던포드 해병대사령관과 마크 웰시 공군참모총장이다. 물론 제임스 윈펠드 현 합참차장(해군 대장), 새무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육군 대장) 등도 거론되지만 두 사람에 비해 밀리는 형국이다.
던포드(59) 사령관은 아프간 주둔 미군 총사령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해병대 수장이 된 던포드는 처음에는 합참의장직 제의를 고사했지만, 그에 대한 국방장관의 ‘무한신뢰’ 덕택에 사실상 1순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학 졸업 후 간부후보생으로 1977년 임관한 던포드는 제1해병사단 부사단장, 해병대사령부 작전국장, 부사령관(기획. 정책·작전 담당), 제1해병원정군(1 MEF)사령관, 아프간 주둔 미군 총사령관 등을 지냈다. 명문 조지타운대학과 터프츠대 법률외교전문대학원(플레처스쿨)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도 받은 문무 겸비형이다.
웰시 공군 참모총장(62)의 경력도 화려하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76년 임관한 그는 전술전투기편대장, 제8 전투비행단(군산 주둔),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 유럽 주둔 미 공군사령부 기획국장,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유럽 주둔 미 미 공군사령관 등을 거쳤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그는 중앙정보국(CIA) 군사지원/군사업무 담당 부국장으로 잠시 외도하기도 했다. 이후 2012년 8월 공군 참모총장에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던포드와 웰시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 상원에 인준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美 차기 합참의장 자리놓고 해병대vs 공군 싸움
입력 2015-04-29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