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공무원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자 공무원들은 당분간 6시간만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일반 공무원들은 이에 따라 오전 7시30분 전후에 출근해 1시쯤 근무를 마치게 된다.
그러나 학교 병원 석유산업체 치안 부서 등의 담당 공무원들은 근무 시간 단축에서 제외된다.
베네수엘라는 지난주 고온으로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갑자기 치솟자 이러한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민간 기업들에도 전력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이에 대해 감독을 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난이 닥친 가운데 아기 분유와 화장실 휴지, 식용유 등 생활필수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 전기 아끼려 공무원 6시간 근무제 실시
입력 2015-04-2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