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김 제1비서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 참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념행사는 다음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며, 러시아정부는 이미 올해초 김 제1비서에게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
호베르투 콜린 북한 주재 브라질대사는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다음달 김 제1비서가 행사참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콜린 대사는 “평양 주재 러시아 외교관으로부터 김 제1비서가 초청을 수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평양에 상주하는 러시아 외교관이 이와 관련해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자들이 이를 긍정도 부정도 안 하지만,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내 판다”이라고도 했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궁 공보실은 지난 16일 김 제1비서의 참석과 관련해 “북한과 실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도 최근 김 제1비서의 참석을 잇달아 확인한 바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정은, 러시아 방문 초읽기
입력 2015-04-29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