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여·야, 초박핑 판세에 마지막 호소전

입력 2015-04-29 22:11

여야는 재·보궐선거 당일인 29일 초박핑 판세 승부를 가름할 무당층 유권자를 끌어오기 위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유능한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은 힘 있는 여당의 후보를 선택해야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네 곳은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며 “지역발전을 제대로 해내려면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지역일꾼과, 무엇보다도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귀중한 한 표 한 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국정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큰 힘이 되므로 오늘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선거기간 (여야가) 다소 격한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혹시 마음 다치신 분이 있으면 사과드린다”며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당사에 나와 선거 결과를 지켜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화력을 집중하며 ‘부정부패정권 심판론' 공세를 높였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권이 정신 바짝 차리게 해달라. 경제실패와 인사실패, 부정부패까지 3패를 심판해달라”며 “투표로 민심이 무섭다는 걸 꼭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번 선거 최대 아킬레스건인 ‘야권 분열’을 의식한 듯 “투표로 분열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줘야 한다”며 “야권표가 아니면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면죄부 주게 되는 만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제1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여야간의 자리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부패와 반부패, 불의와 정의, 과거와 미래 세력간의 싸움”이라며 “투표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표는 회의 후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을 면담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