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신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29일 인천·서울·경기·환경부 등 매립지 4자협의체의 협의가 결정되면 조직 내부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매립지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소통이 답이다”라는 전제 아래 “조직 안정화에 힘쓰고 국가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최적화된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면서도 매립지공사의 관리권을 인천시에 이양하기로 한 4자협의체의 ‘선제적 조치’에 대해 노조 반발이 거센 것과 관련해서는 “노조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부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4자협의체의 선제적 조치 실행 방안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조직 운영 방안을 놓고 노조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이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4자협의체 협의 결과를 존중하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수도권 생활쓰레기 처리의 안정화와 최적화를 위한 세부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당초 2016년 사용 종료하기로 된 매립지의 매립 용량을 고려, 사용기간을 30년 연장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주민 환경피해 때문에 30년 연장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매립지 현안이 산적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환경부 간부가 아닌 중립적 인사로서 조정과 타협을 중시하며 지역 주민·노조·4자협의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사장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기술고시 23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기후대기정책관, 상하수도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이재현 신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대화로 풀겠다”
입력 2015-04-29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