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지하자원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개발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접해 있는 함경북도 온상지역 광산을 러시아 기업이 들어와 개발해 줄 것을 제의했다고 한다.
알렉산더 갈루시카 극동개발국장은 북한의 구리 매장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러시아측 관계자를 북한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고, 조사 대상지에는 탄천과 천진, 그리고 나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에 매장된 구리는 290만톤으로 추정되며, 양강도 혜산에 가장 많은 160만톤이 묻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는 북한 동해안 지역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가스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사는 같은 날 세계 최대 천연가스 개발업체인 러시아의 가스프롬사가 북한 동해와 서해 지역 내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 두 나라가 협력 조약을 맺고 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러시아, 북한 지하자원에 눈독
입력 2015-04-3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