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보고에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7차 전기본)이 부실한 점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산업부는 이날 국회에 보고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방향'을 통해 "기준수요는 소위에서 논의 중이지만 6차 대비 증가율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라고만 밝혔다.
산업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차 전기본이 2015년부터의 계획인데 지금이 2015년 4월 말”이라고 강조한 뒤 “내용도 전혀 없는 자료를 보고받기 위해 산업위가 전체회의를 연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어 “산업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준비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고 윤상직 장관의 책임이 크다”며 “직무 유기이고 국회 농락”이라고 꼬집었다.
여당 간사인 이진복 의원도 “산업부가 깜깜이로 아무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고, 실·국장이 (의원실에) 설명도 전혀 안하고 있다”며 “산업부가 숟가락 젓가락 들고 다니면서 밥만 먹고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날 회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오늘 회의는 하되 7차 전기본에 무엇을 담을 건인지 요구하는 정도로는 진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송구스럽다"며 "현재 전문가들이 (전력수요전망을)논의하고 있고, 확정이 안 돼 구체적 숫자를 넣지 못했다. 2차 국회 보고 때 넣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산업부, 숟가락 들고 밥만 먹고 다니냐?” 여당 간사까지 장관 질책
입력 2015-04-29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