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싸다니는 촌아낙네?” 北, 남미순방 朴대통령 실명 비난

입력 2015-04-29 12:34

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주책없는 아낙네의 입방아질’이라는 제목의 6면 톱 기사에서 세월호 참사 1주년 시기와 성완종 스캔들 중에 떠난 순방 타이밍을 두고 “도망치듯 황황히 청와대를 떠나 해외 행각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또 “동네방네 싸다니는 촌아낙네”라거나 “남을 헐뜯는데 이골이 난 주책없는 아낙네”, “지각이 덜 든 녀자(여자)도 집안싸움이 밖에 새어나갈까봐 창문부터 닫는다”는 등의 거친 표현도 동원했다.

노동신문이 문제 삼은 대목은 순방의 타이밍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순방 중 중남미 4개국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및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지속적 지지를 당부한 대목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정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는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에 각국의 지속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