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구 밖에서 살고 계셨나?” 정청래, 성완종 게이트 책임론 제기

입력 2015-04-29 10:22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9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슬만 먹고 사시는 분인가. 지구 밖에서 살고 계셨나. 지구 밖 어느 별에서 오셨나”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번 친박 게이트는 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본선 과정에서 불거진 부패 스캔들”이라며 “대통령 본인이 이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성완종 회장이 허태열, 홍문종 등에게 줬다는 돈이 과연 어떻게 쓰여졌는지, 솔직히 말하면 박 대통령도 검찰 참고인 조사감 아니냐”면서 “이럼에도 본인은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유체 이탈 화법의 진수를 어제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박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이뤄진 성 전 회장 특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 대통령 대선 경선·본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지 성완종 특사 문제가 부패의 출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박 대통령은 헌법 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조항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역풍으로 오늘 박 대통령을 심판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