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집안, 집판 돈으로 비싼 자동차 사자?” 김무성, 野 공무원연금 개혁안 비판

입력 2015-04-29 10:1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4·29 재·보궐선거에서 유능한 지역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힘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선거가 치러지는 네 곳은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면서 "지역발전을 제대로 해내려면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지역일꾼과, 무엇보다도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 한 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국정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큰 힘이 되므로 오늘 꼭 투표해달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지역주민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선거기간에 (여야가) 다소 격한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혹시 마음 다치신 분이 있으면 사과드린다"면서 "오늘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야당도 협조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역시 공무원연금개혁"이라면서 "특정단체나 어느 정당의 이득이나 정치적 계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들 딸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인한 재정절감분을 공적연금에 얼마나 투입할지 정부에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 "빚이 많은 집안이 집판 돈으로 비싼 자동차를 사자는 얘기와 마찬가지"라면서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개혁이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은 건 노무현정부 당시의 독소조항 때문이라는 걸 상기하고 야당이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면서 "새누리당은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4대 구조개혁과 민생법안 처리를 흔들림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