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3일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2년 6개월만에 재개된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난다. 양국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재정 상황을 놓고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해 다섯 차례 열렸지만 일본 신사참배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지난 2012년 11월 한국에서 개최한 회의 이후 중단됐다.
이번에 열릴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최 부총리와 아소 부총리가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찾은 자리에서 만남을 약속해 이뤄졌다.
그러나 역사문제와 일본 자위대 작전영역 확대 등으로 양국 갈등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이번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나라가 경제·금융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원칙이나 기조 정도를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한·일 관계 악화속 양국 재무장관회의 다음달 23일 재개
입력 2015-04-29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