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은,60세까지 평생 예비군?” 北, 예비군 인력 500만명

입력 2015-04-29 08:19

북한도 남한과 같이 예비군과 같은 민간 무력이 존재한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29일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는 현역군인들만 120만명으로 남한 군인들의 배를 넘는다”며 “그 외에 민간무력인 노농적위대와 교도대 학생, 붉은 청년근위대가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정권은 오래 전부터 전민 무장화를 중시하고 있다. 전민 무장화 노선은 ‘유사시 북한의 공민이라면 누구나 무장을 하고 적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수호한다’는 사명을 담고 있다.

북한 민방위 훈련은 남한처럼 정해진 기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정세를 구실로 실시한다. 노농적위대는 제대군인, 민간인을 포함하여 장애인이 아니면 무조건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교도대는 제대군인 출신들과 일정한 체력검사를 통해 기술 병종이나 특수 병종에서 근무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규율이 군대 이상으로 철저하며 엄격하다. 유사시 교도대 대원들은 기술병종, 특수병종에 걸맞은 임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교도대 대원들의 나이는 50대 미만이다. 50대를 넘어서면 노농적위대로 넘어간다. 교도대에서 노농적위대로 넘어간 사람들은 쾌재를 부른다. 교도대의 훈련이 직장인에게는 엄청난 고통이다. 일부 사람들은 교도대 간부들을 돈이나 금품으로 매수하여 거짓 진단서를 만들어 교도대 탈퇴를 시도한다.

그 마저도 안되면 교도대 훈련 기간이라도 줄여 달라고 간부들에게 줄을 선다. 교도대 훈련에 비하면 노농적위대 훈련은 식은 죽 먹기다. 노농적위대는 남녀를 포함해 총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다 해당한다. 60세가 되면 끝난다.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보통 60세가 되면 연로 보장(정년퇴직)을 준다.

이외에 소년 근위대와 붉은 청년 근위대가 있다. 소년 근위대는 만 10세부터 14세 어린이들로 이루어졌다.

붉은 청년 근위대는 16세부터 18세, 군대에 입대하기 전까지의 학생들로 주를 이루고 있다. 일단 붉은 청년 근위대에는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들은 실탄사격을 비롯해 초기 군사훈련을 체계적으로 받는다.

또다른 탈북자는 “북한 정권은 이런 민간무력을 가리켜 500만 총폭탄이라고 자랑한다”며 “여기서 300만명은 소년 근위대와 붉은 청년근위대인 학생들의 숫자고 나머지 200만은 교도대와 노농적위대”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