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28일 포스코 거래업체이자 국내 연강선재 시장 1위인 코스틸의 박재천(58)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코스틸 수사를 포스코 비리 의혹 관련 ‘본류 수사’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틸의 철선 제품에 사용되는 슬래브 등 중간제품을 포스코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이나 매출 관련 기록 등을 조작해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배임)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를 캐묻는 한편 일부 금액을 포스코 측에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박 회장에 앞서 코스틸의 전·현직 임직원 다수를 조사했고, 일부는 이미 피의자로 입건했다. 지난 7일에는 코스틸과 지주회사인 코스틸홀딩스 사무실, 박 회장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후 포스코 최고위층의 연루 여부 및 전 정권 인사들과의 유착 관계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물론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검, ‘포스코 수사 본류’라 했던 코스틸 회장 피의자로 소환
입력 2015-04-28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