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이자수익만 7조8000억원 ‘짭짤’

입력 2015-04-28 17:44 수정 2015-04-28 20:21
지난해 증권사들이 거둔 이자수익이 4년만에 5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됐는데도 증권사들의 신용·담보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이었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신용거래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이자수익은 7조8400억원으로 2010년(1조7200억원)보다 4.6배나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짭짤한 이자수입을 거둔 것은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한 덕이다.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평균 대출금리는 2010년 7.46%에서 지난해 7.45%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금액을 뜻한다.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내면서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2012년말 3조8805억원에서 지난 23일 7조5403억원으로 88% 늘었다. 김 의원은 “증권사들의 높은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이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6차례동안 기준금리를 3.25%에서 1.75%까지 낮춘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