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 200% 이상 급등

입력 2015-04-28 17:01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00% 넘게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28일 실적발표에서 국민은행이 4762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95.2%(2323억원), 전분기 대비 222.0%(328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KB금융지주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6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4% 증가했다.

국민은행 당기순이익 급등은 법인세 환급과 신용손실충당금 감소 덕분이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으로 대규모 손실이 난 국민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회계장부에 없던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사실이 나타나 국세청은 순이익을 줄여 법인세를 덜 내려 한 것으로 간주하고 2007년 4121억원 법인세를 물렸다. 국민은행은 이에 불복해 환급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최종 승소해 4700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환급받았다. 이번에 약 1800억원이 이익에 반영됐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저금리 등의 요인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7% 포인트 하락한 1.72%에 그쳤다.

지난해 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3개월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겼었던 국민카드는 1분기 98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용금액 22조1000억원을 달성했고, 1분기 업계 최고 수준의 개인 신용카드회원(87만5000명)을 모집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3월 말 현재 KB금융그룹 총자산은 421조3000억원이며, 이중 신탁자산을 포함한 KB국민은행 총자산은 313조원이다. 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98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1.3% 증가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