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부모님 척추 건강 살펴야 하는 이유

입력 2015-04-28 16:19

화목한 가정의 시작은 가족의 건강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제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는 어려운 법이다.

실제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면서 가족의 건강을 돌아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버이 날, 그동안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자녀들의 문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에 접어드는 부모님의 건강이 염려되는 자녀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퇴행성 질환은 60대 이상 고령층에게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실제로 많은 고령층들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겪고 있기도 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관절 뿐 아니라 척추에서도 퇴행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장년층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이 바로 그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통증을 초래하는 척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은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발생하게 된다. 뼈와 인대, 디스크 등이 조금씩 퇴화 현상을 겪으면서 척추관을 좁게 만드는 것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 디스크 등이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나게 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척추의 퇴행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구별하는 방법은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서서 걸으면 통증이 줄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뻐근하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허리를 숙였을 때와 앉아서 쉴 때 통증이 줄며 걸을 때 다리가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지동맥협착 시 걸을 때 다리가 아픈 똑같은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MRI 뿐만 아니라 하지동맥검사도 필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령에서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위해서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원리의 치료법이 시행된다. 경막외 유착박리술, 즉 풍선확장술을 말한다. 풍선확장술은 풍선확장기능이 포함된 특수 카테터를 이용하여 협착 부위를 확장시켜 주는 원리의 비수술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풍선확장술은 특수 카테터를 이용하여 해당 병변의 유착을 풀고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며, 기존 비수술 치료법인 신경성형술과 달리 풍선을 이용해 협착 부위를 직접 넓혀주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척추관 확장 후에는 신경 염증과 부종을 최소화하는 항염증제도 주입하여 더욱 큰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풍선확장술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좁아진 척추관을 직접적으로 확장시켜 치료하는 획기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라며 “풍선확장술은 실시간 영상 장치를 통해 직접 눈으로 보고 치료하여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신경 손상 및 전신마취 부담 최소화, 20~30분 가량의 짧은 치료 시간 등으로 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