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만에 물러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이임식을 놓고 인터넷이 시끌시끌합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리다 사실상 불명예 퇴진을 당한 건데 직원들의 박수를 곁들인 꽃다발 환송식이 웬 말이냐는 겁니다. 네티즌들의 깊은 빡침이 들리시나요? 28일 에라이 뉴스입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임식은 전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자 곧바로 열렸습니다.
말끔한 감색 정장을 차려입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면서 착잡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심지어 잠시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는군요.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지난 2월 17일 취임하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며 국민과 함께 일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으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아쉽다”면서 “해야 할 일들을 남겨두고 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또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고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떠날 때 공관 직원들은 도열해 박수를 보냈고 꽃다발도 건넸습니다.
네티즌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관련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대한민국 국격이 느껴지네요. 짜증납니다.”
“명예롭게 퇴진하는 것도 아니고 쫓겨나듯 물러나면서 웬 꽃다발? 웬 박수!”
“저 꽃다발도 우리 세금 아니냐. 저 자에게 돈 쓰지 마라!”
“뇌물 받은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결백하다고 끝까지 우기네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병원행도 도마에 오르내리는 상황입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성완종 파문에 휩싸인 이후에는 병원에 몇 차례 들러 링거 주사를 맞기도 했다는군요.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012~2013년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아 투병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임 직후 검찰 수사를 모면해보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꽃다발 환송이라니, 세금 아깝게!” 이완구 이임식 비난 빗발… 에라이 뉴스
입력 2015-04-28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