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 2003년 이후 첫 2만 가구대로 줄었다

입력 2015-04-28 15:31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분양 물량이 쏟아져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2만8897 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3507 가구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3만3813 가구보다 4916호(14.5%) 가구가 감소한 총 2만8897 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2009년 3월 16만5641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왔다. 최근 들어서도 지난해 12월 4만379가구에서 석 달새 1만1482가구가 줄어들었다.

전국의 미분양주택이 2만 가구대로 내려간 것은 2003년 11월(2만8071 가구) 이후 처음이다.

준공후 미분양도 3월말 현재 전월 1만4460 가구 대비 6.6% 감소한 1만3507호로 집계됐다.

이같이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은 극심한 전세난에 매매로 돌아선 수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전월 1만6924 가구 대비 16.1% 감소한 1만4195 가구로 3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었다.

시·도 기준으로 미분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경기였다. 경기의 미분양주택은 1만285 가구로 전월대비 2410 가구 줄었다. 경남도 같은 기간 미분양주택이 591 가구 줄었다. 반면 대전은 유일하게 미분양주택이 54 가구 늘었다.

지방도 전월 1만6889 가구 대비 12.9% 감소한 1만4702 가구로 역시 3개월 연속 감소하였다.

주택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및 85㎡ 이하 중소형 미분양 모두 감소하였다.

85㎡ 초과는 전월 1만1237 가구 대비 1200호 감소한 1만37 가구, 85㎡ 이하는 전월 2만2576 가구 대비 3716호 감소한 1만8860 가구로 나타났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