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본머스는 영국 도싯 주 본머스를 본거지로 하는 축구클럽이다. 1890년 창단된 본머스는 125년 동안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무대에 오른 적이 없는 무명 팀이다. 2009년에는 4부 리그에서 가까스로 강등 위기를 벗어났을 정도다. 이런 팀이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본머스가 28일(한국시간) 본머스 킹스파크의 딘코트에서 열린 볼턴과의 45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 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87점(골 득실 +50)을 얻은 본머스는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3위 미들즈브러(승점84· 골 득실 +31)와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리고, 선두 왓퍼드(승점 88·골 득실 +41)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본머스는 내달 2일 찰턴과의 최종전에서 19골 이상차로 패하지만 않으면 정규리그 2위 자리를 확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본머스 돌풍의 중심엔 에디 하우(38) 감독이 있다. 하우 감독은 2009년 1월 사령탑에 올라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본머스의 기적’을 일궈냈다. 본머스의 레전드로 수비수 출신인 그는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본머스의 윙어 맷 리치는 “하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음껏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재량을 주고 있다.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서도록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달성하면 합당한 보상을 해 준다”면서 “과거에 전술이 경직된 팀에서 뛰었던 경험과 비교할 때 지금의 상황이 내게 더욱 잘 맞는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EPL]무명팀이 프리미어리그 입성 눈앞... '본머스의 기적'
입력 2015-04-28 16:03 수정 2015-04-28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