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대국민 메시지’ 대독 발표에 대해 “대통령이 남의 얘기만 하고 있다 가히 무아지경(無我之境)”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노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성완종 리스트의 8인은 모두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건넨 돈의 대부분은 박 대통령을 향한 불법 자금이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남의 얘기만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가히 무아지경(無我之境)”이라며 “정신이 한 곳에 온통 쏠려 스스로를 잊고 있는 경지”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거들고 나섰다.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노답”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 대독 발표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 차례 특별사면과 관련해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과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도 어지럽히면서 결국 오늘날 같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박 대통령 성완종 사면 남 얘기만… 가히 무아지경” 노회찬 직격탄
입력 2015-04-28 14:17 수정 2015-04-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