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항공우주박물관 ‘국공립화’ 공식 건의

입력 2015-04-28 16:11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국공립화’ 추진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JDC는 지난해 115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개관했지만 현재 누적 매출액이 25억3368만원에 그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연간 관리비 20억원을 비롯해 직원 24명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하기에도 부족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5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경영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JDC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입장료 할인에 나서는 한편 정부 지원금을 얻기 위해 지난 24일 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국공립 박물관’ 지정을 건의했다. ‘국공립 박물관’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연간 운영비의 70∼8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등록법’상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경우 외에는 국공립 박물관 지정이 어려운 상태다. 최 부총리 역시 “관계부처와 검토하겠다”며 원론적 수준으로 답변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관계자는 “타 지역에도 국공립과학관이 있는 만큼 항공우주박물관도 국비·지방비 지원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며 “공익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