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 민간 즉석식품 구매한다

입력 2015-04-28 12:25 수정 2015-04-28 12:35

육군은 부대 훈련시 기존의 군 전용 전투식량 대신 민간 아웃도어형 식품을 구매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육군은 28일 “앞으로는 훈련시 맛과 질이 우수한 민간 아웃도어형 식품을 활용하면서 현 비축수준을 계속 유지해 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병사들이 선호하는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에 포함돼 있는 ‘발열체’를 분리 조달해 다른 종류의 전투식량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전투식량을 즉각취식형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간 아웃도어형 식품은 캠핑과 등산, 낚시 등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야외 식사용으로 요리과정없이 손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돼 판매되고 있는 식품이다.

육군은 이전까지는 전시에 대비해 유통기한 2~3년의 전투식량을 비축하고 훈련시에는 유통기한이 도래한 전투식량을 우선 활용했다.

훈련으로 소모되는 전투식량은 매년 새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일정 수준의 비축량을 유지해왔다.

군 당국은 민간 아웃도어형 식품 구매 활용 등 전투식량 운영방식 개선을 통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까다로운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과 기호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투식량 구매 예산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개 종류의 전투식량은 5000~800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반면 대량생산 및 판매되는 민간 아웃도어형 식품은 이보다 2~3배 낮은 가격이다. 전투식량을 장기간 비축해야하는 노력과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육군은 현재 4종류 11개 식단인 전투식량을 2종류로 줄이는 대신 36개 식단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