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갑작스러운 편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리다 심지어 외음부가 따갑고 가려워 산부인과에 방문하게 된 김자연(가명, 29)씨 올해 6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 산부인과에서 성병의 일종인 2형 헤르페스진단을 받은 이후 혹시라도 이 이유로 파혼을 하게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헤르페스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하며, 배꼽을 기준으로 배꼽 위쪽에 발생하는 ‘1형 구순단순포진’과 배꼽 아래쪽에 발생하는 ‘2형 성기단순포진’으로 구분된다. 1형은 구강이나 입술, 손, 등 부위에 발생한다. 2형은 성기 근처에 포진이 발생하는데, 2형의 경우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성병으로 정의한다. 초기 감염 시 피부 점막에 물집(수포)이 생기는데, 빨간 발진과 함께 포도송이처럼 무리지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발열과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수반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2012)에 따르면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된 성병 환자는 1999년 2만4401명에서 2007년 9만4259명으로 집계됐고, 2012년 65만42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다른 질병에 비해 감염률이 높은 데다 본인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균자인지 모른 채 상대를 감염시키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긴다.
로앤산부인과잠실점 오정은 원장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 중질 내부에 발병할 경우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산부인과 성병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초기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엇보다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필수”라고 충고했다.
이어 오 원장은 “성병의 경우 별다른 초기 증상 없이 잠복기를 가지는 것이 특징인데,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간은 2~10일 정도”라며 “방치할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발견 시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함께 성병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성병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산부인과 질환 중에서도 민감한 부분이라 환자들이 여의사 전문의가 진료하는 여의사산부인과를 선호하는 추세다. 같은 여의사에게 성병상담과 치료를 받고자 하는 것.
여의사 전문의 산부인과 로앤산부인과는 서울 강남, 신촌, 잠실, 건대, 명동, 천호점을 비롯해 인천, 수원, 부산 등 전국 9곳에 지점을 둔 산부인과네트워크다. 평일 야간진료 및 주말 및 공휴일 진료를 운영중인 로앤산부인과의 여성 성병상담 및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수 기자
발목잡는 ‘헤르페스’ 성병, 여의사 상담과 조기치료가 생명
입력 2015-04-28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