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와인경작지 프랑스 추월… 생산량은 프랑스가 1위

입력 2015-04-28 11:07

중국의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스페인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경제계가 향후 자국에서 와인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해 몇 년 전부터 유럽 등지에서 와인 경작지를 대거 사들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생산량은 여전히 프랑스가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와인기구(IOVW)는 27일(현지시간) 지난해 기준 중국내 와인용 포도 경작지가 79만9000 헥타르로 스페인(102만 헥타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중국의 와인용 포도밭 면적은 2000년 세계 전체의 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1%로 늘어나 와인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프랑스는 포도 재배 면적에서 중국에 밀렸지만 와인 생산량은 지난해 4700만 헥토리터를 생산해 세계 1위를 고수했다. 프랑스는 와인 수출에서도 지난해 77억 유로(약 8조97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가장 많았다.

와인 소비에서는 미국이 세계 전체 소비량의 13%를 차지해 1위였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와인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독일, 영국, 미국 순으로 집계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