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2분기가 경기 회복세 지속 판단 하는 분기점 될 것”

입력 2015-04-28 09:5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2분기 경기 흐름이 회복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8일 오전 한은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제회의에 가면 참석자들이 한국경제를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우리 경제에도 순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어 “소비자심리가 나아지고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약세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등 대외 리스크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원·엔 환율은 이날 8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그는 “일시적 회복이 아니라 지속 성장으로 가려면 경제체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과 정부, 기업, 노동자 등 각 경제주체가 구조조정 노력에 적극 동참해서 구조개혁과 거시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김정인 KCB연구소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윤택 서울대 교수, 조동철 KDI 수석 이코노미스트,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