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라인, 전직 대통령 수사 않기로 밀약?” 노건평-이상득, 성완종 사면 등 현안 논의 의혹

입력 2015-04-28 08:18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인 추부길(사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두 사람 간 핫라인이 만들어진 건 대통령선거 전인 2007년 10월이었다”고 말했다고 2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추 전 비서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형님 라인’에서 논의된 건 특별사면뿐만이 아니다. (MB 연루설이 돌았던) BBK 사건 수사, 노 대통령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조율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추 전 비서관은 “형님 라인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BBK 수사에 개입하지 않고, 정권을 인수할 MB 측은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거나 구속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의 밀약도 체결됐다”고 주장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그러나 이 밀약은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터진 광우병 쇠고기 논란에 따른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파기됐다고 추 전 비서관은 설명했다. MB 정부는 2008년 7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