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지지해 달라” 성완종, 2012년 11월 충청포럼 지부장 국회 소집

입력 2015-04-28 08:11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2년 대선 때 자신이 관리해온 충청포럼의 전국 지부장을 소집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충청포럼 각 지부는 박근혜 캠프 선대위의 위촉장도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경향신문은 복수의 충청포럼 산하 지부장의 말을 인용해 2012년 대선을 앞둔 11월 초쯤 성 전 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지부장들을 소집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뒤 선거 캠프 중앙선대위 위촉장을 나눠줬다고 한다.

서울 동대문구 경남기업 본사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충청포럼은 서울 남부·북부, 경기 서부·북부·남부·중부, 인천·부산·제주에 9개 지부를 운영해왔다.

성 전 회장은 2012년 4월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대선을 두 달가량 앞둔 10월 25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선진당 이인제 대표가 합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선진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성 전 회장은 지난 대선 때 박 후보 선거 캠프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