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이후 자유북한방송을 운영하며 탈북자 지원 등의 운동을 해 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대북 제재법안을 완성하도록 미국 측에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계획이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첫 번째 주제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을 계기로 1988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부시 행정부와 핵무기 개발 중단 검증에 합의하면서 해제됐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 수단,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정부에 의해 진행되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운동”과 “미국 정부에 대한 탈북자 단체 지원 요청”도 이번 행사의 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정권이 이 시간에도 계속 탈북자들을 위협하는 것은 탈북자들 때문에 정권이 지키고 싶어하는 비밀을 더 이상 지키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탈북자들의 활동이 “북한 주민을 살리기 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시민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잰 숄티 대표는 “북한 사람들이 더 이상 세계와 차단됐다고 볼 수 없고, 더 이상 정권에 의존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김성민 “미국에 북한 제재법 완성 호소하겠다”
입력 2015-04-2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