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진실공방 뜨겁다

입력 2015-04-27 21:12
‘가짜 백수오’ 논란을 둘러싸고 한국소비자원과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 간 진실공방이 여전히 뜨겁다.

앞서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이 식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사용했다고 밝혔고, 가짜 백수오 논란에 주가 폭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면으로 맞선 형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가 이르면 29일 나올 예정이지만, 양측 공방은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내츄럴엔도텍은 27일 종합 일간지 5곳 이상에 전면광고를 내고 “내츄럴엔도텍은 100% 진품 백수오만을 사용한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 업체는 광고를 통해 “2014년 진품 백수오 계약 재배는 150t, 2015년은 400t에 육박한다”며 “계약 재배를 통해 당사의 백수오 구매 가격은 이엽우피소와 같은 수준이므로 이엽우피소를 쓸 이유가 전혀 없고, 2∼3차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짝퉁 백수오를 철저히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와 함께 소비자원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검사기관의 적합성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백수오 원료 개발을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 유망주로 떠올랐던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공방에 기업의 명운을 걸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이며 22일부터 28일까지 나흘 연속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6743억원에서 8778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에서 수거한 시료에서 유전자검사법 등 공인된 검사방식을 통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점을 근거로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성분을 사용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공개 질의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고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