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예상 투트랙 전략 “이완구 인사 유감 표명, 총체적 대국민 사과는 유보”

입력 2015-04-28 05:43

박근혜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 귀국 후 ‘건강 악화’라는 돌발 변수에 직면했다. 무엇보다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또 한번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27일 이완구 국무총리 사표 수리가 그것이다.

박 대통령의 성완종 게이트 해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정국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정치권과 국민에 보냈다.

박 대통령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총리 의혹과 해명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이 빚어지면서 대국민 불신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총리 임명권자로서 유감을 표명하거나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야당이 성완종 리스트에 초점을 맞춰 정권 차원의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는 인식하에 단호히 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성완종 파문 전체를 놓고 박 대통령의 사과표명이 필요하다는 새누리당내 주장을 수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