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천상 위의 심판관이 아니다” 심상정, 대국민 사과 촉구

입력 2015-04-27 19:53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27일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집권세력의 몸통이 뿌리채 연루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돈이 흘러간 사건이다. 박 대통령이 마치 천상 위의 심판관처럼 말할 처지는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상무위 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불거진 지 20일이 넘도록, 흔한 유감표명이나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우리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일성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과 사면 문제를 끄집어내서 물타기 하려는 집권 여당의 적반하장 태도가 우리 국민을 더욱 격분케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정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면, 모든 것을 처분에 맡기겠다는 자세로 부패척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수용하고, 의혹 당사자들 모두 현직에서 물러나 수사에 전면 응해야 한다”며 “정권이 송두리째 연루된 전대미문의 부패 사건을 이번에도 유야무야한다면 정치적 파국은 피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