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1층 여자 방 창문을 서성이는 ‘검은’ 남자… “이거 어떡해요?”

입력 2015-04-28 01:30
사진=국민일보DB,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밤마다 여성의 방을 훔쳐보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목격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데, 글쓴이는 이 ‘위험한’ 사람을 잡고 싶지만 이리저리 엮이는 게 싫어 그량 무시하고 있다며 누리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4층 집 건물 4층에 살고 있는데 다른 층보다 세대가 적고 그 부분이 베란다처럼 돼있어 그곳에서 종종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그런데 밤에 담배를 피우러 나갈때마다 건물 밖 1층을 서성이는 눈에 띄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보이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색으로 도배를 하고 항상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글쓴이는 언뜻 보기에도 심상치 않아보이는 이 남자가 계속 마음에 걸려 하루는 낮 시간을 이용해 이 남성이 서성이는 자리를 가보니 자신이 사는 건물 1층 어느 방 창문이 보였다.

당시 불은 꺼져있었고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듯 방충망만 닫겨져 있었다.

며칠 뒤 글쓴이는 그 집엔 예쁘장한 여자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는데, 글쓴이도 오다 가다 마주친 적이 있는 여자였다.

어느날 밤, 밤에도 행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4층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그 검은 옷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검은 옷이 얼쩡거리는 사이 그 여자 방문에 불이 켜졌다. 아마도 이 검은 옷이 그 여자가 집안에 들어가는 걸 보고 뒤따라온 모양이었다.

잠시 뒤에는 그 방 옆에 조그만 창문에 노란색 불이 켜졌는데 화장실 같이 보였다.

그때부터 이 ‘검은 옷’의 행동이 달라졌다. 바로 노란색 불이 켜진 창문으로 가서 핸드폰을 들이대는 것이, 누가봐도 ‘몰카’를 찍으려는 모습이었다.

그 창문은 나무로 가려져 유심히 보이지 않으면 안보이는 위치였던 것이다.

여기까지 상황을 설명한 글쓴이는 “이XX 바로 잡아버려야겠는데... 솔찍히 그런 거 엮이면 증인으로 불려가고 막 그러면 귀찮을 것 같아서 그냥 무시하고 있다”며 “어떡해야하나요? 그 방 여자한테 대놓고 ‘문 닫아놓고 생활하세요. 누가 몰카 찍어요’하면 이상한 미친 놈 보듯이 볼 것 같아서…”라는 심경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호소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 여자분에게 편지 또는 쪽지로 알려주세요” “일단 사진 등 물증을 확보하는 게 먼저” “경찰 신고가 먼저일 듯” “경찰와도 신원조회로 끝나요” “잘못하면 범인으로 몰릴 수 있으니 심사숙고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