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27일 연세대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한·미동맹에 대해 강연했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행사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겪은 미국대사관 측이 연세대에 강연 일정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 이날 강연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때 다친 왼손에 붕대를 감은 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주최로 새천년관에서 열린 ‘한·미관계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연세대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15분 동안 강연한 뒤 45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한·미관계에 대해 “일본이나 중국 등 주변국과 매우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어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한·미 동반관계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어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당시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의료진에 다시 감사를 표했다. 국제학대학원 학생회로부터 연세대 점퍼를 선물받기도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대학생 만난 리퍼트 대사 “韓-美, 새로운 분야 협력해야”
입력 2015-04-27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