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에 수출하는 석탄 가격이 최근 6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다. 중국이 수입 석탄의 품질 기준을 강화하면서 북한산(産) ‘저질 석탄’ 수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9월 석탄 품질 기준을 강화하면서 북한산 석탄 가격이 지난해 110달러에서 최근 47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산 석탄에 들어있는 유황·비소 등 유해물질들이 중국의 허용 기준을 초과하면 바로 전량 북한으로 반송된다”며 “광물과 석탄을 중국에 수출하며 외화를 확보하는 북한은 저질 석탄을 더 이상 팔지 못하게 돼 ‘폭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이같이 석탄 품질 기준을 강화한 이유는 ‘배출가스 감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대기오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배출가스 감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석탄 품질검사에서 수분 함량이 초과돼도 반입이 규제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규제 강화로 석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그동안 석탄 수출로 조달했던 북한 군인들의 피복비와 군부 자금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산(産) 저질 석탄, X값 취급?” 中, 기준 강화로 전량 반송
입력 2015-04-27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