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무기수 홍승만 부산에 나타났다… 터미널 CCTV에 포착

입력 2015-04-27 15:56
부산경찰 페이스북

귀휴를 나간 뒤 일주일째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최근 부산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이 지난 23일 오후 9시6분쯤 부산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 내린 사실이 CCTV에 포착됐다며 CCTV 캡처 사진과 수배전단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50분쯤 강원도 동해에서 고속버스를 탄 이 남자가 부산버스터미널을 나와 부산 도심 쪽으로 건널목을 건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홍씨와 동일 인물로 밝혀졌다.

경찰이 페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홍씨는 파란색 점퍼에 검정 모자, 검정 구두를 착용하고 어두운 색 계열의 가방을 메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를 면회한 사람 가운데 울산과 경북에 9명이 거주하고, 교도소 동기 중에 경상도에 사는 사람도 있다.

경찰은 홍씨가 지난 21일 오전 7시30분쯤 친형의 집이 있는 서울 송파구에서 택시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이동한 뒤 기차를 타고 강원도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틀간 강원도에 머물다가 동해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산시내 전역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하고 홍씨로 의심되는 인물이 밟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선을 따라 CCTV 화면을 확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1996년 내연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홍씨는 지난 17일 경기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잠적했다.

경찰은 “수배전단을 유심히 보시고 112로 제보 바랍니다”라고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