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모처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피로에 따른 위경련과 인두염 증세로 하루 이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9박12일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전 서울 모처에서 몸 컨디션과 관련한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검진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 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으로 인한 복통이 주 증상이었다”며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오늘 검진 과정에 참여한 의료진은 검진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께서 조속한 건강 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전했다.
이완구 총리 역시 '정신적인 피로 누적' 등으로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 퇴임 후 진단을 요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귀국 후 이 총리의 사표 수리 등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고열과 복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국정 2인자'인 이 총리까기 건강에 적신호가 와 혼돈의 정국은 계속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리는 언론의 눈을 피해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들어오기도 했으며, 총리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병원에서 정밀진단도 받을 예정이다. 다만 이임식 직후 입원 시,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어 검찰 조사 이후에야 입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2012~2013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으로 투병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통령도 아프고 총리도 아프다?” 성완종 변수에다 투병 돌발변수까지
입력 2015-04-27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