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자금 최종 수익자는 朴대통령” 문재인 “생살을 도려내라”

입력 2015-04-27 14:46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성완종 리스트 8인이 받았다는 부정한 돈의 용도는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경선자금과 대선자금이었다는 게 성 전 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진실”이라며 “그게 사실이면 (그 돈의) 최종 수익자는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대통령 자신이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공정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때만이 박근혜 정권 신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임을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른바 의리를 지킨 사람들에 대해서는 고인이 입을 다물었다고 하니 새누리당에 뿌려진 검은 돈의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짐작된다”며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박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정권 실세의 집단 부정부패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더 부끄러운 것은 그들 가운데 아무런 사과하지도, 스스로 물러나지도, 진실을 고백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오히려 하나같이 거짓말과 변명 그리고 거짓을 감추기 위한 회유와 증거인멸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더더욱 공정하고 추상같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8인에 대한 선 소환조사와 증거인멸이 드러난 2인에 대한 조사는 공정 수사의 기본"이라며 "리스트 8인에 대해 2주가 지나도록 소환을 통한 기초사실의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검찰의 직무 유기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