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부산·울산, 원전해체센터 공동 유치하자”

입력 2015-04-27 14:58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부산과 울산이 함께 원전해체센터를 유치해야한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을 방문해 울산시 공무원을 상대로 ‘상생의 시대, 마음을 열면 세계가 열립니다’라는 주제로 연 교차 특강에서 “부산, 울산은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로 원전 인근에 이렇게 많은 인구가 사는 곳은 부산, 울산이 유일하다”며 “노후 원전 폐로와 원전해체기술산업 설립에 공동 대응하자”고 말했다.

서 시장은 특히 “부산과 울산이 함께 협력할 사안이 많다”며 “원전산업을 울산, 부산 상생협력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의 원전부품소재와 부산 방사선의과학단지, 경남 두산중공업 등을 통해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원전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는 앞으로 형성될 국내외 원전 해체 시장에 대비해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문연구기관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019년까지 1473억원을 들여 건립, 원전해체에 필요한 기술 등을 개발한다. 전 세계 원전해체 시장규모는 2050년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원전해체센터 유치에 원전이 밀집한 부산시와 울산시, 경북 경주시, 전남 영광군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과 부산의 협력이 현실화되면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된다.

김기현 울산시장도 오는 5월 6일 부산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교차 특강’을 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