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 못믿겠네˝… 인기 제품 7개 중 3개 기준 규격 부적합

입력 2015-04-27 14:08
전기레인지 일부 제품이 안전성 항목 등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인기 전기레인지 제품 7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전자파 등에 대해 비교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제품이 일부 항목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된 쿠첸 제품(CIR-G070KQ)은 안전성 항목 중 이상운전에서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파 방사성 방해시험에서도 기준 초과로 조사됐다. 월풀 제품(ACT312/BL)은 전자파 전도성 방해시험에서 기준초과로 드러났다. 러빙홈 제품(ESE-150P)은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 기준초과로 나타났지만 해당 제품은 방해전력시험으로 전자파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품질 비교를 위해 최고 온도 도달 측정 시험과 잔열 측정 시험도 실시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물 2ℓ를 100℃까지 가열하는데 러빙홈 제품은 7분 24초가 걸려 가장 짧았다. 틸만 제품은 13분 9초로 가장 길었다. 하지만 두 제품 가격은 각각 4만9900원과 59만4000원으로 12배 정도 차이 났다.

물 2ℓ를 100℃까지 가열하는데 소요된 각 제품의 소비전력량을 비교한 결과 러빙홈 제품의 소비 전력량이 246.7Wh로 가장 낮았고 수입 제품인 틸만 제품이 482.2Wh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번 시험 결과 전기레인지 가열 후 불을 끄고 상판의 잔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상판 잔열 온도가 매우 높아 화상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 및 소비자주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