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대해 “박 대통령이 12일간의 남미 순방을 통해 세월호 1주기와 성완종발 대선자금 비리 폭풍을 피했지만, 국제적으로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중국과 일본이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제60주년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에서 일본 아베 총리는 다시 미국과 밀월 관계를 선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 미·중·일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정작 한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그 기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로 갔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추 최고위원은 “자기 나라의 가치를 강조하고 높여 상대가 무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외교”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겨우 대선비리 폭풍과 세월호 1주기나 피하고자 (박 대통령이) 그토록 멀리 갔나”고 꼬집었다.
지난 22일~24일 아시아·아프리카 105개국과 17개 참관국 정상과 대표들이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제60주년 아시아아프리카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미일 밀월 기간 대통령은 어디로 갔느냐?” 추미애, 朴대통령 남미순방 외교력 부재 지적
입력 2015-04-27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