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사망자 3200명 넘어…사흘째 구조 총력

입력 2015-04-27 11:48

네팔 대지진으로 사흘째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가 3200명을 넘어섰다.

구조 작업은 진원지를 비롯한 외곽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산사태로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돼 구조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네팔 재해당국 관계자를 인용, 대지진 사망자가 3천218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653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26일까지 2500명 정도였으나 아침부터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진원지를 비롯한 외곽 지역으로 구조 작업이 확대되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원지인 고르카 지역 당국자는 AP통신에 산사태로 구조팀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 직원 매트 다르바스는 “200∼1000명이 사는 마을 전체가 산사태에 묻혀버린 일이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네팔 당국자들을 인용,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르면 1934년 1만700명이 사망한 네팔 최악의 지진에 필적하는 참사다.

앞서 미렌드라 니잘 네팔 정보장관은 지진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