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은 끝나지 않았다.
USGS(미국 지질조사소)는 1주일 내에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3~14차례 이상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 6 이상의 여진은 54% 이상의 확률로, 규모 7 이상의 여진은 6% 이상의 확률로 발생할 것으로 발표했다. 25일 네팔에서 일어난 지진의 규모는 7.8. 이보다 큰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1~2% 가량 남아있다.
사후 대책만큼이나 다시금 찾아올 여진 대비가 중요한 셈이다. 설령 ‘공포의 일주일’을 무사히 지나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다음달 혹은 내년에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다시금 찾아올 확률은 50% 이상이다. 맨틀의 대류로 이동하는 판의 움직임은 ‘연속적’이다. 하루 일어나고 종결되는 일이 많은 인간의 재해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미 규모 6.7의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을 뒤흔들고 있다. 이틀째 규모 4.0~6.7의 여진이 수십차례 이어졌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관장은 “강진으로 사망자가 45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베레스트에서도 지진의 여파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다.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6일(현지시간) 사망자 수를 2430명, 부상자 600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진은 수도 카트만두를 관통했다. 카트만두에서만 721명이 숨졌다.
네팔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마주치는 수렴형 경계지역이다. 수도인 카트만두는 이들 판의 경계 지대 바로 위에 위치해있다. 판의 경계를 가로질러 위치한 네팔에선 1934년 규모 8.0의 지진으로 1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1980년 규모 6.5의 지진으로 178명, 1988년 규모 6.8의 지진으로 722명이 사망했고, 2011년 규모 6.9의 지진으로 6명이 숨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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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1:34 수정 2015-04-27 14:50